슨뱃 썸네일형 리스트형 [숲뱃, 할뱃, 슨뱃] 트위터에 올렸던 단문, 썰 2016. 2. 29.) 브루스의 선이 선명한 손이 클락의 뺨을 천천히 감쌌다. 브루스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그의 탄탄한 배 위에 이마를 부비던 클락이 고개를 들었다. 잘 손질된 엄지손가락이 짙은 눈썹을 결에 따라 미간에서 관자놀이 방향으로 쓸었다. 조용한 숨소리가 편안하다. 조심스러운 손가락이 이제 클락의 귓가에 닿았다. 무른 뼈가 그리는 오밀조밀한 귓바퀴를 덧그리던 손은 도톰한 귓불을 주물렀다. 그러다 귓불과 턱뼈의 끝이 맞닿은 지점으로 손이 내려오며 턱 선을 따라왔다. 클락은 마치 손길을 좋아하는 강아지처럼 브루스에게 턱을 들어보였다. 단단한 뼈와 상대적으로 여린 살이 이루는 경계를 브루스는 새삼스럽게 가늠했다. 손끝으로 올록볼록 클락의 턱을 만지던 브루스의 손이 클락의 얼굴을 떠났다. 눈을 감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