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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부부

[웨인부부(마사&토마스)] 사랑이 우리를 죽였어 ※더배트맨 영화 내용의 스포일러가 포함 ※죽음소재 ※제목은 안예은 가수의 파아란에서 “네 어머니는 장례미사를 받을 수 없단다.” 엘레나 아캄의 장례를 준비하는 마사에게 언제나 너그러웠던 신부는 굳은 얼굴로 잘라 말했다. 아드리안을 위한 위령기도는 당연히 함께 해줄 수 있다며 신부는 서둘러 덧붙였지만 마사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어머니의 안식이 거부되었던 그날, 마사의 세계에서 신은 죽었다. 가주와 안주인을 모두 잃은 집안에서 재산의 처분과 상속, 마사의 후견인 선정 문제로 마사는 돈에 눈이 벌게진 어른들에게 있어 정신이 멀쩡한 사람임이 부정되었고 마사의 삶은 그에 대한 거부로 이루어졌다. 아캄 가문의 재력 덕으로(그가 가진 능력과 재능은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다.) 대학교 문을 밟을 수 있었던 마사는 그곳.. 더보기
[웨인부부(마사&토마스)] M takes a mistake ※다크나이트 오브 스틸 #1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이야기 입니다 ※궁정물? 이런 소재에 익숙지 않아 문체가 평소보다 더욱 어색합니다 ※내 안의 디씨가 강한 글러 탓에 원작 왜곡과 파괴가 심합니다 달빛의 어스름마저 없는 장막 같은 밤이었더랬다. 그림자의 이불을 덮고 성곽도 잠이 들어버린 시각에 웨인 공작부인은 새벽의 이슬이 내려앉은 듯 물기가 남은 머리카락을 하고 얇고 기다란 잠옷만을 걸친 채로 복도를 걸어갔다. 야심한 중에 공작부인의 허술한 차림은 어딘가 처연하고 안식을 잃은 유령처럼 창백하게 보였지만 그의 반듯한 허리와 다부진 걸음걸이에서는 운명을 지어가는 자의 고집이 엿보였다. 신뢰할 만한 이가 귀한 이 웨인의 성에서 아닌 중에 바깥을 거느리는 주인의 행보에 의문을 가지는 가신은 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