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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뱃

[뱃른] 엽서리퀘 2020년 할로윈 기념 엽서리퀘입니다. 기다려주셔서 고마워요😘💕 1. I Hate You, You Hate Me. 리퀘스트: [너는 날 좋아하지 않잖아, 안 그래?] 어린이 할뱃 AU 아이들의 왁자함과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끝난 운동장은 조금은 쓸쓸해 보일 정도로 조용했다. 아이 두 명이 시간 뒤에 남아 운동장 위를 굴러다니는 매트며 공을 치우고는 있었지만 그 둘이 퍽 데면데면한 거리에서 한 마디 이야기도 없이 심통 맞은 얼굴로 꾸역꾸역 돌아다닐 뿐이어서인지 더더욱 그랬다. 할은 제가 주워서 수납통에 넣어야할 소프트볼을 무성의하게 팡 하니 차서 운동장 가장자리로 굴려 보냈다. 저쯤에서 발야구 때 사용한 매트를 치우는 중인 브루스는 할이 한 행동을 알아차린 듯 했지만 그저 귀찮은지 제 할 일에만 코를 .. 더보기
[숲뱃, 할뱃, 슨뱃] 트위터에 올렸던 단문, 썰 2016. 2. 29.) 브루스의 선이 선명한 손이 클락의 뺨을 천천히 감쌌다. 브루스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그의 탄탄한 배 위에 이마를 부비던 클락이 고개를 들었다. 잘 손질된 엄지손가락이 짙은 눈썹을 결에 따라 미간에서 관자놀이 방향으로 쓸었다. 조용한 숨소리가 편안하다. 조심스러운 손가락이 이제 클락의 귓가에 닿았다. 무른 뼈가 그리는 오밀조밀한 귓바퀴를 덧그리던 손은 도톰한 귓불을 주물렀다. 그러다 귓불과 턱뼈의 끝이 맞닿은 지점으로 손이 내려오며 턱 선을 따라왔다. 클락은 마치 손길을 좋아하는 강아지처럼 브루스에게 턱을 들어보였다. 단단한 뼈와 상대적으로 여린 살이 이루는 경계를 브루스는 새삼스럽게 가늠했다. 손끝으로 올록볼록 클락의 턱을 만지던 브루스의 손이 클락의 얼굴을 떠났다. 눈을 감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