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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uperBat(더뱃기반)

[웨인부부(마사&토마스)] 사랑이 우리를 죽였어 ※더배트맨 영화 내용의 스포일러가 포함 ※죽음소재 ※제목은 안예은 가수의 파아란에서 “네 어머니는 장례미사를 받을 수 없단다.” 엘레나 아캄의 장례를 준비하는 마사에게 언제나 너그러웠던 신부는 굳은 얼굴로 잘라 말했다. 아드리안을 위한 위령기도는 당연히 함께 해줄 수 있다며 신부는 서둘러 덧붙였지만 마사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어머니의 안식이 거부되었던 그날, 마사의 세계에서 신은 죽었다. 가주와 안주인을 모두 잃은 집안에서 재산의 처분과 상속, 마사의 후견인 선정 문제로 마사는 돈에 눈이 벌게진 어른들에게 있어 정신이 멀쩡한 사람임이 부정되었고 마사의 삶은 그에 대한 거부로 이루어졌다. 아캄 가문의 재력 덕으로(그가 가진 능력과 재능은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다.) 대학교 문을 밟을 수 있었던 마사는 그곳.. 더보기
[숲뱃] SuperBat Rises ※더배트맨 기반 연상숲/연하뱃, SuperBat Begins(https://sowhat42.tistory.com/120)에서 이어짐 ※22년도 7월 배포본으로 제작했던 내용 웹발행 지구의 자전이 태양을 저 반대편으로 밀어내는 시각, 클락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건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집을 향해가기로 마음먹는다. 그전에 클락은 메트로폴리스로 돌아가기보다 먼저 대서양까지 나온 김에 제 친구(클락이 생각키로)가 있을 섬도시를 습관처럼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도시의 마천루 꼭대기의 고즈넉한 가장자리에 그는, 배트맨은 고요히 서있다. 비록 고담 상공에 나타난 슈퍼맨의 망토자락을 발견하자 수시로 잔소리에 시달려 진절머리라도 난 사람처럼 인상을 꾹 쓰기는 했지만 클락에게는 저도 알지 못 했던 짓궂은 면이.. 더보기
[숲뱃] SuperBat Begins ※더배트맨 기반(이지만 매우 빈약한)의 연상숲x연하뱃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몰아붙이다간 죽고 말텐데?” 팔을 타고 어깨근육에 팽팽하게 가해지던 하중이 눈 깜빡할 사이에 없어진다 싶더니 브루스의 머리 위로 점잖은 목소리가 떨어졌다. 비어버린 손을 한 번 보고 고개를 들면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도 선명하게 너풀거리는 붉은 망토를 두른 히어로가 배트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큰 소리가 아니었음에도 강한 울림이 있는 음성에 브루스는 눈을 가늘게 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천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듯 한 조각상 같은 얼굴과 이 행성의 중력 따위는 아랑곳없이 부유하는 부츠 끝까지 배트맨의 렌즈 속에 세세하게 기록될 만큼 관찰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저 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가늠이 쉬이 되지 않는 밤 짐승을 형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