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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뱃

[숲뱃] Home sweet home (5/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숲뱃] Home sweet home (4/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숲뱃] 회귀 ※후반부에 배트맨 비욘드의 the call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Will you(http://sowhat42.tistory.com/80) 이전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성인글) https://znfnxh2.postype.com/post/1465920 삶의 든든한 동반자, 용기 있는 어머니, 정다운 친구, 사랑받는 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배웅하기에 모자라기 짝이 없는 단어의 나열들이다. 클락은 아버지의 무덤 옆에 새롭게 자리 잡은 비석을 망연히 보았다. 오늘로 일주일 정도가 흘렀던가? 아니, 그것이 일주일밖에 되지 않던가? 그 영겁의 시간동안 지구가 맴맴 제자리에서 회전한 거리는 약 28만km이며 태양의 주위에서는 대략 2천만km 기울어졌을 것이다. 그 사이 이 우주는 보다 커다랗게 팽창했을 테다. 흐리.. 더보기
[숲뱃] Home sweet home (3/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숲뱃] Home sweet home (2/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숲뱃] 롱할로윈 (3/6?) 판타지au 입니다. 전에 있었던 이야기) 1> http://sowhat42.tistory.com/58 2> http://sowhat42.tistory.com/82 어둠이 두터운 장막을 내릴 즈음 도시의 후미진 곳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야시장이 열린다. 사실 말이 좋아 야시장이지 이때 이루어지는 거래의 내역들을 살펴보자면 독초는 예사이고 저주받은 유물이나 혹은 저주 그 자체, 인격체를 포함한 온갖 생물들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다. 그러니 말을 바로하자면 야시장이 아니라 암시장인 셈이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더더욱 본능에 거침없어지는 건지, 아니면 빛이 그나마 두려움을 되새겨주는 건지는 알 수 없다. 물론 고담이 낮이라고 해서 안전한 장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밤의 도시와 비교하자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 더보기
[숲뱃] 롱할로윈 (2/6) 판타지au 입니다. 전에 있었던 이야기) 1/6 http://sowhat42.tistory.com/58 네 어머니의 피를―… 클락은 움칫 어깨를 털며 선잠에서 깬다. 아직 눈을 뜨지 않아 시야가 눈꺼풀로 덮여있지만 아침이 제법 밝은 것은 알 수 있었다. 이제 이른 공기는 퍽 싸늘해서 클락은 반사적으로 소파 위에 누운 몸을 바짝 웅크렸다. 추위도, 더위도 딱히 클락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클락이 기온의 변화에마저 둔감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클락은 다른 어느 생물들보다도 섬세하게 그런 변화들을 감지하곤 했다. 그리고 그에 적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클락이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갖추어온 생활의 양식이었다. 자, 이제 날이 밝았으니 어쩌면 좋을까. 설명해야하는 것도 있었.. 더보기
[숲뱃] Will you ※원작 날조가 완연한 중에 배트맨 비욘드의 리턴 오브 더 조커의 내용이 스포됩니다. 성인글 버전) https://znfnxh2.postype.com/post/1388742 두근 두, 근 두근. 미세한 엇박자를 예민하게 귀에 담은 클락은 바로 몸을 일으켜 숨을 다잡는 브루스에게 약과 물 한 컵을 건넸다. 상기된 얼굴로 통증인지 전까지의 여운인지를 잇새로 삭이며 브루스는 클락의 손을 곁눈질 하다가 조금 난폭하게 그가 내미는 것을 받아들었다. 알약을 감싼 물이 부드럽게 식도를 타고 내려가고, 두근두근두근 고동은 다시 제 박자를 찾아간다, 후우 길게 내몰아 정리하는 호흡의 소리가 들린다. 클락은 브루스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에 귀를 기울이며 침묵을 지켰다. 그런 클락을 힐끗 알아차리고 브루스가 쯧, 짧게.. 더보기
[숲뱃] Bat-fairy 클락은 몇 번이고 눈을 깜빡였다. 안경을 닦아도 보고 눈을 비벼보기도 했다. 하지만 책상에 놓인 머그컵 가장자리 위에 재주 좋게 균형을 잡고 앉아 있는 분홍빛의 존재는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클락을 바라보고 있었다. "브...루스?" 클락이 몸을 수그리고 시선을 머그컵의 높이에 맞추어 더듬더듬 이름을 불러보았다.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클락은 거의 코를 박을 듯 그 존재에게 얼굴을 바짝 대었다. "배트-페어리다."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꼰 자세로 있던 손바닥만 한 크기의 브루... 아니, 배트맨... 아니, 배트-페어리는(배트란 분명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귀여운’을 뜻하는 접두사일 것이라고 클락은 이 순간에 생각한다.) 한 손에 쥐고 있던 끝에 핑크색깔 별이 달린 지팡이로 클락의 코끝을 가볍게 톡 쳤다.. 더보기
[숲뱃] Home sweet home (1/5) 떠돌이 별(http://sowhat42.tistory.com/71)에서 이어집니다. ※18.07.27) 2편부터는 책을 구매해주신 분들께만 공개합니다. [경로 이탈, 경로 이탈] 상아빛 선내에 깜빡깜빡 빛이 점멸할 때마다 규칙적으로 경고음이 퍼졌다. 겨울 하늘의 희푸른 눈동자를 가진 남자는 우선 요란스럽게 번쩍이는 경고등을 끄고 화면에 떠오른 메시지를 제거했다. 한동안 조종 패널 위 이곳저곳을 오가면서 다시 본래 목적으로 하는 궤도에 들기 위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전부 불발이었다. 남자는 자신의 옆에 앉은 이를 바라보았다. 둥근 안경 너머에서 가지각색의 상황등으로 화려해진 계기판을 살피며 결함을 분석하는 남자는 얼굴과 머리카락 곳곳에 연륜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나이든 남자는 자신을 바라보는 젊은 남자에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