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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뱃] Step One 팀뱃합작으로 제출했던 글입니다. 이쪽(https://robinxbat.postype.com/post/4888515)에서 다른 금손님들의 글을 감상해주세요. 주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https://twitter.com/jhrXD/status/1091955607211368448 이 트윗 타래에서 루님과 나누었던 대화 중 CEO와 COO의 티타임 시간에서 소재를 가져왔습니다...만 미미하다 못해 아무말입니다. [흔들리는 웨인 타워, 웨인 이울어지나?] 지루한 운율을 속으로 따라 읽으며 딕은 픽하고 웃은 다음 고담의 숱한 황색 언론들 중 하나인 골든 사이렌을 접었다. 잘 정돈한 신문 너머에서는 방금 읽었던 기사의 사진에서 브루스 웨인과 대결구도로 붙어있던 젊은(보단 어린) COO가 태연하게 찻잔을 홀.. 더보기
[링컨뱃, 알피뱃] 부서진 마음은 레몬 과자 맛이 나 DCEU와 리런치 코믹스 올빼미 법정, 그리고 케이크버스를 어설프게 섞은 세계입니다. ※작년 말, 올해 초 루님과 이 타래(https://twitter.com/RuRhine_sb/status/1079670825555357697)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설정붕괴와 어거지를 주의하세요. ※제목은 자우림의 파애에서 따왔습니다...만 노래와는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드드득 하고 테이블에 올려둔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눈가에 느른한 졸음을 묻힌 채 천천히 크림치즈가 발린 구운 베이글을 씹던 브루스는 눈동자만 살짝 굴리다 꾹 하니 미간에 주름을 더욱 깊게 했다. 얼마 없어 꺼진 화면 위에서 재빠르게도 떠오른 메시지 수신처를 확인한 브루스는 휴대전화를 보다 저쯤에 뒤집어 놓으며 다시 베이글 한.. 더보기
[알피뱃] Verweile Doch 사약합작 [커플링: 알프레드/브루스, 주제: 데이트]로 참여하였습니다. 합작을 열어주신 주최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금손님들의 연성과 주최님께서 제작하신 홈페이지를 이쪽(https://bisas8.wixsite.com/sayagparty)에서 보아주세요.:D 호숫가는 봄내음를 가득 품은 물안개가 부유하여 공기에서마저 싹이 틈직하다. 오전 10시 경, 해가 저물지 않고서야 굳이 전등을 밝히지 않는 유리별장 안에는 흐릿한 녹음과 함께 촉촉하고도 달콤한 공기가 노곤하게 뒤섞이어 내려앉아있다. 유리별장 저편 트레일러에서 걸어 들어온 알프레드는 꼿꼿이 편 어깨며 소리 없이 단정한 걸음걸이에 자꾸만 엉겨 붙는 다디단 피로감을 하품 한 번 없이 견뎌내며 작게 푸, 푸 숨소리가 들려오는 이불뭉치 근처로 다가갔다... 더보기
[숲뱃] 겁쟁이가 사랑을 고백할 때 챱님 리퀘스트 ['더 멋있게 고백하려고 했단 말이야 방금 전 고백은 무효야!' 같은 느낌의 포카포카 귀여운 숲뱃]에서 나온 글입니다. ...방향이 초큼 많이 틀어져버렸어요☞☜ “사귈까?” 그 순간 온 세상은 침묵을 일관한다. 브루스는 자신이 꺼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애꿎은 눈을 깜빡였고 클락은 안경너머에서 더욱 선명하게 눈동자를 동그랗게 할 뿐이다. 그래, 저 눈동자. 브루스는 괜히 속으로 혀를 차며 투덜거려본다, 모든 것은 저 남자의 눈동자가 너무나 빛났기 때문이라고. 클락과 브루스가 이렇게 서로의 맨 얼굴을 마주한 것은 사흘이 모자란 넉 달만의 일이었다. 슈퍼맨의 도움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지구 곳곳 어디에서나, 저 대기권 너머에서조차 요구되는 것이었고 거기다가 성실한 봉급쟁이로서 클락은 최근.. 더보기
[숲뱃] 우로보로스 체이스님 리퀘스트 리그숲/로드뱃 이야기입니다. "과거를 사랑할 수는 없지." 짧게 시선을 아래로 떨군 남자의 말은 그만의 것이 되어 싱겁게 끝이 났다. 불연속적인 공간과 공간을 이은 틈새에서 빛이 쏟아지며 강한 태양으로 색 바랜 박쥐를 살라먹을 듯했다. 로드 배트맨은 미련 한 점 시름 한 끝 없이 그 빛을 타고 저기 수많은 우주들 중에 있는 자신의 세계로 걸어 나갔다. 포털이 닫힌 공간에는 차게 식은 어둠만이 길게 남았다. 슈퍼맨은 아직 눈에 박힐 듯 남은 빛과 빛 위에 새겨진 그림자가 어른거려서 얼굴을 떨어뜨리고 땅 위를 딛고 선 자신의 빨간 부츠 끝을 보았다. 유독 어색한 제 발밑을 향해 고개를 숙인 그는 마치 묵념을 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노란 태양 아래 생존하고 있는 크립토니안으로서는 상당히 번거.. 더보기
[숲뱃] Found You 순대뱃른전력: 양념장-와사비(초록색에 먹으면 눈물나고 찡해지는 것이 크립토나이트가 생각나서 클락을 떠올렸습니다.) ※ 욕설, 폭력이 묘사 됩니다. 지하실은 벽에 칠해진 쨍하니 고운 노란색 페인트로 기묘하리만치 밝았다. 뼈는 굵었지만 웅크린 어깨 때문인지 왜소해 보이는 소년은 마찬가지로 페인트에 푹 담갔다 빼어낸 옷을 입고 있었다. 소년이 작게 움직일 때면 페인트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나왔고 코끝에는 시큼하면서도 묘하게 달콤한 냄새가 감돌아 속이 울렁거렸다. 소년은 준비해온 머그컵 안에 적정양의 초록빛 광석 가루를 담고 그 위로 물을 부어 막대로 휘휘 저었다. 1초, 1초... 시간에 맞추어 태양이 기울어갈 때마다 소년의 몸은 죽음과 닿아서 비명을 질렀다. 냄새 때문인지 몸이 약물을 먹은 뒤의 반응을 기억하.. 더보기
[숲뱃, 할뱃, 슨뱃] 트위터에 올렸던 단문, 썰 2016. 2. 29.) 브루스의 선이 선명한 손이 클락의 뺨을 천천히 감쌌다. 브루스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그의 탄탄한 배 위에 이마를 부비던 클락이 고개를 들었다. 잘 손질된 엄지손가락이 짙은 눈썹을 결에 따라 미간에서 관자놀이 방향으로 쓸었다. 조용한 숨소리가 편안하다. 조심스러운 손가락이 이제 클락의 귓가에 닿았다. 무른 뼈가 그리는 오밀조밀한 귓바퀴를 덧그리던 손은 도톰한 귓불을 주물렀다. 그러다 귓불과 턱뼈의 끝이 맞닿은 지점으로 손이 내려오며 턱 선을 따라왔다. 클락은 마치 손길을 좋아하는 강아지처럼 브루스에게 턱을 들어보였다. 단단한 뼈와 상대적으로 여린 살이 이루는 경계를 브루스는 새삼스럽게 가늠했다. 손끝으로 올록볼록 클락의 턱을 만지던 브루스의 손이 클락의 얼굴을 떠났다. 눈을 감고 .. 더보기
[딕브루] Look at Me 딕뱃합작에서 루님께서 쓰신 Bat's Beatphobia를 감히 이어써본 글입니다. 루님의 Bat's Beatphobia는 울새뱃합작 딕뱃 글파트(https://robinxbat.postype.com/post/3580167)와 루님의 포스타입 포스팅(https://ru-sb.postype.com/post/3757923)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차 창작물입니다. ※가벼운 성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던진 딕의 왼쪽 손목에는 은빛 금속이 매어 있다. 단단히 잠겨 풀리지 않는 금속체는 짤그랑 거리는 몇 개의 사슬로 맨살이 드러난 오른 손목에 걸린 거울상의 것에 이어져있다. 덧붙여 오른 손목은 브루스 웨인의 것이다. "이건 브루스가 자초한 일이니까요." 딕은 그의 얼굴에 매력을 느끼는 사.. 더보기
[알피뱃+α] Le Chat Magique ◇The Butler did it+He's alive ->알피뱃+뱃른 성향의 DCEU와 코믹스 뉴52 배트맨의 엔드게임 이후를 요상하게 섞어놓은 이야기 ◇Le Chat Magique ->루님께서 1월 말에 주신 리퀘스트 [알프레드와 브냥 도련님의 일상]에서 나온 이야기 먼지 낀 고요함이 가득한 작은 사각형 공간에서 짐은 남자와 마주하고 있다. 고담시경의 청장인 제임스 고든은 직급 상 그가 직접 용의자 취조에 나서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보통 짐은 업무 수행에 마땅한 인원을 배치하여 전체적인 수사를 지휘하고 관련된 사안의 최종결재와 총책임을 맡고 있으며 덧붙여 배트맨과의 연락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일에는 무려 자신이 범인이라며 스스로 나선 용의자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이 그와 대면하여 조사.. 더보기
[알피뱃, 뱃른] He's alive(2/2) 전에 있었던 이야기) The Butler did it> http://sowhat42.tistory.com/81 1> http://sowhat42.tistory.com/94 ※알피뱃 외에 숲뱃 등 뱃른요소가 있는 글입니다. ※DCEU+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섞었으며 뱃대숲과 저스티스 리그 영화 상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인물들이 나오는 설정파괴가 두드러지는 글입니다. ※읽으시기에 불편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브루스 웨인의 집사는 오랜만이 동굴의 모니터 앞에 자리했다. 유리별장 주변의 반경 수 마일부터 산재해있는 감시카메라들로부터 전송되는 영상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알프레드는 느긋하게 커피를 들이켰다. 알프레드의 심기를 곁눈질로 염탐하며 능청스레 커피가 든 머그를 건네는 이가 없이 알프레드가 직접 내린 .. 더보기